부산대 박건영 교수팀, 쥐 실험결과 된장 >쌈장 >고추장順으로 효과 높아
된장이 비만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된장은 비만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고추장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나고,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 만든 쌈장의 효과도 고추장보다 높다는 것이다.
23일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팀에 따르면 143g짜리 실험용 쥐에 30일간 돼지기름 등 고지방 음식을 하루에 19g씩 먹인 결과 체중이 287.4g으로 늘어났으나, 된장 1.9g을 섞은 고지방 음식 19g을 먹인 쥐의 체중은 246.6g에 불과했다.
또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쌈장을 1.9g 넣은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는 258g이었으며, 고추장1.9g을 함께 먹인 경우는 263.1g으로 측정됐다. 이들의 체중은 모두 고지방 음식이 아닌 일반음식을 먹인 쥐(269.2g)보다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용 쥐의 간 무게도 고지방 음식만 먹인 쥐는 11g이었으나, 고지방 음식에 된장을 먹인 쥐는 8.7g이었고, 쌈장과 고추장을 추가한 경우도 각각 9.4g과 9.6g으로 나타나 된장이 항비만 효과는 물론 내장의 지방축적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간의 콜레스테롤 함량도 고지방 음식만 먹인 쥐는 가정 체중 100g당 66.3g이었으나 된장을 추가하면 48.4g으로 줄어들었고, 고추장과 쌈장을 추가해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도 각각 50g과 54.2g으로 측정됐다.
박 교수는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단백질이 발효과정에서 펩타이드로 분해되고 발효가 더 진행되면 아미노산으로 쪼개지는데 이것이 항비만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물질을 규명하면 신약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